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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5일 대만여행 2018년 3월 31일(토) 셋째날 본문

여행

4박5일 대만여행 2018년 3월 31일(토) 셋째날

모오 MoO 2018. 10. 8. 15:28

샤오미(小米)-행천궁(싱텐궁, 行天宮)-상인수산(上引水產)-멜란지카페(MELANGE CAFE)
-충효돈화(중샤오둔화, 忠孝敦化)~충효부흥(중샤오후싱, 忠孝復興) 지하상가
-극동SOGO백화점(遠東SOGO復興館)-수신방(샤오신방, 手信坊)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샤오미. 대만 샤오미 매장에서 보조배터리를 구매하면 무료로 각인서비스를 해준다는 얘기에 홀려 일정에 샤오미 매장을 넣어보았다. 가격은 국내 매장보다는 조금 저렴하지만, 온라인 쇼핑가와 비교해보니 거의 비슷한 정도? 단지 저렴한 구매를 위해서라면 매장을 가기보다는 그냥 인터넷 구매가 나은것 같다.  


타이페이 샤오미 매장은 매일 오전11시~오후7시까지이고, MRT 행천궁역 3번출구로 나오자마자 왼쪽을 바라보면 좁은 계단이 하나 있는데, 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샤오미 매장이 나온다. 역과 아주 아주아주 가까우니, 행천궁이나 상인수산을 가시는 길이라면 살게 없더라도 한번쯤 들려보시는걸 추천한다.

만약 너무 일찍 도착하셔서 문을 안열었을 경우 가까이 있는 행천궁을 보고 더위를 식히러 매장으로 들어가는것도 추천!


구매할때는 매장에 놓여있는 종이와 연필을 들고 구매하고싶은 물품 갯수를 종이에 표시한 후 계산대로 간다. 그러면 그곳에서 확인 후 물품을 주고, 각인서비스를 원한다고 말하면(중국어를 할 줄 모른다면 아주 간단한 영어로 하는게 좋다. 그냥 incuse 정도의 단어만 말해도 다 알아듣는다) 각인서비스 받을 수 있는곳을 안내해주고, 각인 서비스 담당하는 사람이 화이트보드를 준다. 


화이트보드에 새기고싶은 글자를 쓴 후 내밀면 컴퓨터로 입력 후 위치와 크기등을 내가 원하는대로 조정할 수 있게 해주고. 그리고나서는 아주 짧은 시간이 지나면 각인이 완료된다!

그렇게 샤오미 매장을 나와 큰길 쪽으로 조금만 걸어가다보면 싱티엔궁이 나온다. 



입장료는 무료이니 걱정하지 마시고 안으로 무브무브! 다행히 날씨가 좋았던지라 기분 좋게 구경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서는 조금 멀지만 상인수산을 향해서 고고! 약 20분정도는 걸어야하고, 골목길을 찾아가야하기 때문에 길 찾기가 어려우실 것 같은 분들은 택시 타는걸 추천드린다. 



우리는 날씨도 좋고 포켓몬고도 할 겸 열심히 걸었다. 다행히 김모오 고장나지 않고 한번에 상인수산 찾아가기 성공! 토요일이라 그런가 사람이 정말 정말 많았다. 이곳은 다른 대만의 음식점에 비하면 가격이 꽤 높은 편이다. 일종의 고급 수산물 시장 겸 식당의 느낌. 이전에는 없던 각종 실내 장식 소품등을 파는 코너도 생겨서 구경할 거리가 더 늘어났다.



상인수산은 포장된 해산물을 파는 매장과 서서 초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 탕류 등을 먹을 수 있는 공간, 직접 해산물을 골라 구워 먹을 수 있는 공간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우리는 초밥을 먹기로 결정하고 대기표를 받았다. 

대기번호 62번! 상인수산은 영업을 새벽 6시부터 하는데, 우리는 딱 점심시간에 도착. 그래서일까 대기인원이 아주 많았고 들어가려면 아직 한참이나 남았기에 메뉴탐색을 포기하고 매장 구경을 시작했다. 냉장, 냉동해서 가져갈 수 있는 방법만 있었다면 사고싶은 음식들이 참 많았다ㅠㅠ 


이렇게 한바퀴를 돌며 어머 먹고싶다. 어머 사고싶다. 어머 비싸네... 하고 있는 와중에 드디어 우리의 차례!! 첫끼인만큼 둘다 배고파서 메뉴판을 보며 손이 드릉드릉. 

마음같아서는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다 주세요.. 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기에.. 모둠초밥과 생새우회를 시켰다. 그리고 참을 수 없는 마음에 생맥주도.. 탕은 음식을 시키면 기본으로 나오는데 된장국..과 맑은 생선탕 사이의 느낌이 난다.



먹고나서 배를 통통통통 두드리며 다시 먹으러 이동<< 
MRT를 타고 행천궁역에서 중산(中山)역으로 향했다. 중산역에는 신광삼월타이베이 남서점 1,2관, 1인 훠궈와 아주 큰 쩐주나이차를 먹을 수 있는 집객(지커, 集客), 멜란지카페가 있다. 

식사를 안했다면 지커에 들렀겠지만 이미 너무 배가 부르므로 디저트만 먹기로 했다. 멜란지 카페는 워낙 손님도 많고 유명한지라 바로 옆으로 1, 2, 3호점이 나란히 있다. 그래서 1호점에 가서 인원수를 말하면 빈 자리를 체크한 후 몇호점으로 가면 된다고 안내해준다. 

이조하님과 김모오도 안내를 받고 착석! 멜란지 카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져있지만 의외로 가면 일본인 여행객이 정말 많다. 주변에서 중국어보다 일본어가 더 자주 들리는 느낌...?



우리의 선택은 시그니쳐 딸기와플과 이조하님은 더치커피 김모오는 커피쉐이크. 멜란지카페는 1인 1음료가 필수이기 때문에 꼭 음료를 인원수대로 시켜줘야한다. 메뉴판에 다양한 음료들이 있으니 열심히 고민하고 음료를 골라보시길! 커피맛을 잘 모르는 김모오는 한입 얻어먹어도 알 수 없었지만 이조하님의 더치커피 평은 굿뜨굿뜨 아주 좋아였다!


대만의 아이스크림이 들어가는 대부분의 음식은 하겐다즈를 쓴다고 한다. 그래서 뭘 먹을까 고민되고 망설여진다면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음료를 선택하는것도 실패하지 않는 방법 중에 하나!


아무리 배가 불러도 누구나 뱃속에 디저트 자리 하나쯤은 있는거니까.... 

이렇게 열심히 먹고 우리는 충효돈화(중샤오둔화) 역으로 향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충효부흥(중샤오후싱)역에 있었는데, 중샤오둔화역으로 간 이유는 바로 지하상가! 중샤오둔화역과 중샤오후싱역은 MRT로 한정거장인데, 이 두 역은 지하상가로 연결되어있다. 

소화도 시키고 아기자기한 물품도 구경할 겸. 중샤오둔화역에 내린 우리는 지하상가를 걷기 시작했다. 지하상가는 우리나라의 지하상가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조금 다른데, 일단 각자 가게들이 되어있고 한 가운데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있다. 그리고 각종 소품, 우산, 음료를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기때문에 걸으며 구경하다 힘들면 음료를 하나 사서 가운데에 놓여있는 벤치에 앉아 쉬는것도 좋다. 

그렇게 열심히 열심히 걸어서 중샤오후싱역 도착! 중샤오후싱에는 극동 SOGO 태평양 백화점이 있는데, 부흥관(푸싱관, 復興館, 2번출구), 충효관(중샤오관, 忠孝館, 4번출구), 돈화관(둔화관, 敦化館)의 3개가 존재한다. 관별로 건물 색이 다르니 찾아가기 어렵지는 않다

처음 가려던 곳은 4번 출구에 있는 녹색 백화점으로 2층에 Afternoon Tea라는 이름의 애프터눈티 세트를 팔지않는(!) 카페였다. 이곳은 식사와 차가 함께 있는 곳으로 일본식 카페에 정말 가까운 느낌이다. 밥+디저트 세트를 시키면 나오는 전식인 스프와 빵이 너무 맛있어서 저녁을 여기서 먹을까 하고 가본 곳인데 너무 슬프게도 카페가 사라지고 버거집이 들어와 있었다ㅠㅠ 

그래서 2번출구에 있는 흰색 소고백화점으로 길을 건너기로 했다. 이곳 지하2층에는 비천향, 고디바, 비어드파파, 하겐다즈, 스타벅스 등 많은 프렌차이즈 디저트집들이 있고, 딘타이펑, 모스버거, 소남문, 카렌(철판요리) 등 식사를 할 수 있는 가게도 다수 존재 한다. 한국음식을 파는 가게도 존재하니, 한식이 너무 먹고싶다면 고려해 볼 만 하다. 다만 대만에서는 한식을 그리워하지 않은 김모오는 이 집에 한번도 가번적이 없으니 맛을 알 수 없어 추천을 하기엔 조금 망설여진다. 

또 조금 고급스러운 선물을 사고싶다면 이곳을 둘러보면 좋다. 예쁘게 포장되어있는 각종 선물세트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여기 있는 빵집에서 저녁을 대신할 빵을 구매 하기로 결정. FLAVOR FIELD의 빵은 가격은 적당한데 종류도 다양하고 아주 맛있다. 이곳에서의 최애템은 명란바게트! 적당히 폭신하고 적당히 바삭한 바게트 빵 위에 올려진 짭쪼롬한 명란 알이 매우 꿀맛이다. 


이렇게 아이쇼핑을 마치고 펑리수 선물을 구매하러 수신방으로! 수신방은 중샤오후싱역 1번출구로 나오면 거의 바로 매장을 발견 할 수 있다. 이곳은 일본식 디저트 가게로 주력 상품은 일본식 찹쌀떡인 모찌인듯 하나, 들어가면 제일 먼저 보이는것은 펑리수이다. 그 외에도 다식이나 누가크래커도 팔고있다.

개인적으로 선물용 펑리수로는 수신방의 것을 최고로 친다. 5년간 대만에 다니면서 꽤 많은 펑리수를 먹어보고, 선물해봤는데 수신방의 것이 가장 맛있었다. 가게에 들어가면 부담없이 시식이 가능하므로 먹어보고 결정하자. 

가격은 10개들이에 350TWD로 다른곳에 비하면 조금 비싼편. 하지만 먹어보면 돈 값을 한다는 걸 알수 있다. 빵이 조금 뻑뻑하고 안에 파인애플잼이 들어가있는 대다수의 펑리수와는 다르게 빵도 매우 부드럽고 안에 달달한 파인애플 과육이 씹힌다. 특별하게 챙겨주고싶은 사람이 있다면 정말 추천! 

누가크래커도 다양한 종류를 사서 갔는데, 가장 비쌌던 수신방의 누가크래커가 제일 맛있었다는 주변의 평가. 역시 비싼게 최고인가(?) 


이렇게 선물 겸 나만 먹을 전리품을 챙긴 후 숙소로 복귀했다. 내일 일찍 일어나 신베이터우로 올라가야하기에 가볍게 까르푸를 돌아보고 일찍 잠들기로 결정! 

둘다 딱히 선물을 많이 살 필요가 없었기에, 각자 마실 음료, 누가크래커와 망고젤리, 다양한 종류의 티백을 살펴보고 고른 차를 사고 계산하러 가려는 찰나! 우리의 눈을 사로잡은 과일이 있었다... 


용과 매니아인 이조하님과 대만에만 가면 멜론~ 파인애플~ 노래를 부르는 김모오의 발길을 붙잡은 이 과일들! 이렇게 듬뿍 담아서 파는데 세가지를 다 구매하고도 총 가격이 채 한화 3만원을 넘지않았다. 기쁜 마음으로 사와서 오늘의 야식 당첨! 

분명히 무언가 얘기를 하던것 같은데 갑자기 잠들어버린 이조하님에 놀라다가 어느새 나도 기절해버렸다. 이렇게 정든 숙소에서의 마지막 밤은 달달한 과일과 함께 마무리. 내일은 온천을 향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