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Comments
Link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끄적임

4박 5일 대만여행 2018년 4월 1일(일)-4월 2일(월) 넷째날~마지막 날 본문

여행

4박 5일 대만여행 2018년 4월 1일(일)-4월 2일(월) 넷째날~마지막 날

모오 MoO 2018. 10. 10. 14:09

신베이터우역(新北投)-수미온천회관(水美溫泉會館, Sweetme Hotspring Resort)
-만객옥라면(滿客屋拉麵)-타이베이 시립도서관 베이터우 분관(台北市立圖書館北投分館)
-신베이터우기차역(新北投車站) 박물관-숙소 온천-송산공항-김포공항

정든 시먼을 뒤로하고 쿨한 체크아웃 후 MRT에 탑승했다. 신베이터우로 숙소를 옮기기 위해서다. 신베이터우는 빨간색 단수이 방향으로 가는 노선을 타고 베이터우 역까지 간 후 그곳에서 신베이터우행 열차로 갈아타면 된다. 신베이터우행 열차는 약 5분에 한대씩 오고, 열차 자체가 온천특화로 꾸며져 있다. 누가봐도 신베이터우행이 확실한 역 모양덕분에 잘못 탈일이 전혀 없고 배차간격도 짧으니 눈앞에서 열차를 놓쳤더라도 안심하고 기다리시길.  



신베이터우의 거의 모든 숙소를 검색해보고 결정한 우리 숙소는 수미온천회관. 역에서 멀지 않고 적당한 가격에 깨끗한 방, 객실 안에 온천수가 나와서 개별 온천도 가능하다. 그리고 숙박객에게는 1인 1개의 쿠폰을 주는데 이 쿠폰으로는 공용 온천-우리의 목욕탕과 비슷한 느낌-의 이용이 가능하다.



신베이터우 지역 자체가 일제강점기때 일본인들의 온천요양지로 유명했던 곳이라 대부분의 방에서 일본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우리 숙소도 침대 옆에 작은 다다미가 깔린 공간이 있었다.

이 공간은 우리의 야식 식탁이 되었다.



체크인 시간이 되기 전이라 프론트에 짐을 맡겨놓고 점심을 먹으러 만객옥라면으로 향했다. 만객옥 라면은 11시에서 2시까지 점심영업을 하고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 그리고 오후 5시부터 오후9시까지 저녁 영업을 한다. 원래 계획은 내일 떠나기 전 점심으로 먹을 예정이었는데, 월요일 휴무인지라 오늘 점심으로 먹기로 하고 시먼에서의 점심을 포기하고 바로 신베이터우로 향하게 되었다.


정말 여기로 올라가면 가게가 나온다고...? 싶은 마음이 들때까지 숙소들이 있는 길을 따라서 올라가다 올라가다보면 짜잔 만객옥라면이 보인다. 이곳은 라면 국물을 온천수로 만든다고 하던데 음식이 나오기까지 아주 오래 기다리기도 했고 이조하님이 주문한것과 다른 라면이 나오긴 했지만 맛있어서 봐주기로 했다. 하지만 다음에도 또 갈래? 라고 한다면 음.. 글쎄... 한번으로 족한 경험 같다. 다만 나는 원래 일본식 라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그렇게 생각 할 수 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일본식 라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김모오도 한톨도 남김없이 싹싹 비운걸 보면 정말 맛있긴 맛있었다. 특히 국물이 정말 일품! 라면집을 나오자마자 바로 옆에 있는 카페로 홀린듯이 들어갔다. 음료는 노멀한 라떼, 테이크아웃을 하기로 해서 그렇게 주문하고 잠깐 앉아 기다리는데 그 와중에도 물을 가져다주시고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셨다. 

주인분이 매우 친절해서 우리도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와중에 창 밖으로 보이는 경치가 너무 좋아서 다음번에 오게되면 꼭 여기 앉아서 차를 마시자고 다짐했다.


그리고 대만에서의 음료는 종류를 가리지않고 커피, 차, 과일음료, 우유, 요구르트 등등 다 너무 맛있어서 뭘 먹더라도 항상 만족한다.

이렇게 음료를 챙겨들고 잠만보를 찾아 걷던 우리 둘은 세계에서 가장 예쁜 도서관이라는 타이베이 시립미술관 베이터우 분관에 도착했다.

도서관 자체도 아주 예뻤고, 주변의 나무, 꽃들도 예뻤다. 또 앞쪽에 넓은 공간과 연못도 있어서 주변 주민들이 돗자리를 깔고 여유를 즐기는 모습도 아주 좋았던 것 같다. 여자친구의 사진을 예쁘게 찍기위해 바닥에 무릎을 꿇는 열혈 남자친구도 귀여웠고ㅋㅋㅋㅋ


나같은 똥손이 어느각도에서 찍어도 사진이 다 너무 잘나온다! 너무 예쁘다!


도서관이 아주 잘 되어있었는데 안에서는 찰칵 소리가 나는 한국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사진이 없다ㅠㅠ

저녁 먹기 전까지 뭘 할까 하다가 다시 신베이터우 MRT역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도착했을때와는 다르게 오후가 되니 역 건너편쪽으로 프리마켓이 열려서 다양한 물건을 팔고있었다. 이조하님은 그곳에서 귀걸이를 하나 획득!

사람이 많았던지라 적당히 구경하며 앞으로 가다보니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신베이터우기차역을 박물관으로 만들어놓은 곳을 발견했다.

안쪽은 우리의 기차역박물관처럼 기차역의 역사와 각종 물품들, 그리고 기념품을 파는공간이었다. 이렇게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구경하다보니 배가고파진 우리. 맞은편에 있는 상가가 눈에 딱! 들어왔다. 이 상가에는 중식보다는 양식 가게가 더 많았다. 뭘 먹어야할까 고민하던 중 그동안 못먹었던 기름기를 채워야한다는 일념으로! 미국식 버거와 오므라이스를 파는 가게로 무작정 들어갔다. 


그리고 결과는 대성공! 버거도 맛있었고, 따끈한 감튀와 양송이버섯까지 만족스러운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스시익스프레스와 훠궈집 등 여러군데를 고민하다가 대만에서 서양음식을 먹어보자 하고 들어갔던건데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는 맥도날드에 들러 애플파이를 사들고 저녁을 소화시키러 산책! 저녁식사 후 온천에 들어가기로 했기때문에 너무 배부르지 않은 상태를 위해-그리고 잠만보를 찾기 위해- 다시한번 윗쪽까지 산책을 하고 돌아왔다. 슬프게도 잠만보는 만나지 못했다.


사실 이건 조식티켓이다. 온천 티켓도 찍은줄 알았는데 사진이 어디갔을까..

숙소에 돌아와서 온천표를 챙겨들고 온천으로! 오른쪽 사진은 놀랍게도 엘리베이터다. 저렇게 나무모양으로 윗쪽에 장식을 해두었는데 매우 좁아서(...) 이것도 일본 느낌이 물씬 났다. 

공용온천은 우리나라의 목욕탕과 비슷한 느낌이다. 옷을 다 벗고 들어가야하고, 씻을 수 있는 곳과 사우나도 존재한다. 모든 탕의 물이 온천수인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물 온도에 따라 냉탕, 온탕, 열탕이 있고 아주 강한 수압으로 마사지가 가능한 마사지탕도 존재한다. 그리고 욕탕 안에 선베드도 있어서 그곳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온천을 할 수도 있다. 우리는 마감 시간 2시간 전 쯤에 가서 우리 외에 다른 손님이 한명밖에 없었기에 탕을 여기저기 옮겨다니면서 열심히 놀 수 있었다.



온천을 해서 노곤노곤해진 몸으로 편의점에서 사온 간식과 과일을 조진 우리. 피부도 뽀송하고 배도 부르고, 내일의 조식을 위해서 일찍 잠들기로 했다. 사실 마지막 날이라 체력이 거의 고갈된것도 있었다. 분명히 너무 빡빡하지 않은 스케줄로 다녔는데 무슨일인지ㅠㅠ 침대가 푹신하여 나도 모르게 아주 푹 잠들었다. 

그리고 다가온 조식시간!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뜨였지만, 졸음을 몰아내지는 못했다. 눈을 반쯤만 뜨고 어영부영 조식을 먹기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내가 대만 음식에서 가장 좋아하는 점 중 하나는 우리나라에서는 레몬을 사용하는 자리에 라임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각종 음식에 곁들여 먹는것도 전부 라임이 나온다. 그래서 대만에서 레몬차라고 적혀있는 종류의 음료에는 모두 라임이 들어간다는 점! 재빠르게 조식을 해치우고 얼음위에 잔뜩 놓여있는 큰 요쿠르트 하나를 집어오며 조식 턴 종료. 


방으로 돌아와서 집에가기 싫어어어어어어를 외치며 씻고 체크아웃을 준비했다. 오늘의 일정은 얌전히 공항으로 돌아가 공항구경 후 집으로 돌아가기니까. 


마지막으로 신베이터우역과 인사를 하고 한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는 송산공항역으로 향했다. 지하철에서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새 내려야 할 역! 기내식이 제공되지 않는터라 출국수속을 마치고 먹을 음식을 사봤다. 남은 동전은 야무지게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으며 탈탈 털어주었다.



김모오와 이조하님의 대만에서의 마지막 식사! 계속 대만에 있으면 안되나요오오오오.... 내년 겨울에 또 오기로 약속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다음 대만여행 계획을 세웠다. 

이렇게 김모오와 이조하님의 4박 5일 대만여행기(핏.땀따미의 여행가이더) 끝! 내년에 또 만나요(?)